아이가 태어나고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매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참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매달 들어오는 수입이 크게 줄어들다 보니 현실적인 생활비 압박이 찾아오네요

육아휴직 중 생활비 부족해진 이유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 가까워지면서 기존에 받던 부모양육수당과 아동수당 합산 금액이 월 150만 원 선에서 60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현재 아이를 함께 돌봐주시는 친정어머니(할머니)께 매달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정의 수고비를 드리고 있어서, 실제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자금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예전에 들어두었던 메리트 변액보험 연금을 해지해서 급한 불을 끌까도 고민했는데요. 하지만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48%에 육박하고 있어서 지금 깨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래서 다른 대안을 찾던 중, 정부에서 지원하는 합리적인 금리의 금융 상품들을 검색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은행과 공공 기관의 상품을 살펴보던 중 3%대의 저렴한 이자로 생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출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육아휴직 중이거나 갑작스럽게 생활 자금이 부족해진 근로자들에게 이 제도는 정말 꿀이더라고요. 하지만 이 상품을 이용하려면 먼저 근로복지넷을 통해 자격 요건을 심사받고 추천서를 받아야 합니다. 추천서가 발급되면 이를 바탕으로 협약 은행(기업은행 등)에 대출을 신청하는 방식인데요.
추천서를 받으면 신용대출이 100% 되나요?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근로복지넷의 추천서가 나온다고 해서 은행에서 100% 신용대출 승인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은행 자체의 신용 평가나 내부 규정에 따라 거절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어요.

희망을 품고 근로복지넷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신청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놀랍게도 신청을 완료하고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서류 보완을 요청하는 안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원래 서류 확인과 처리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실제 체감 속도도 매우 빨랐습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인 일정으로 바쁘다 보니 이 문자를 잠시 잊고 있다가 8월 3일에야 필요 서류를 모두 갖추어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접수했던 서류 자체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 첫째, 주민등록번호 전체가 표시된 가족관계증명서
- 둘째, 현재 재직 상태를 증명할 수 있는 재직증명서
하지만 육아휴직자가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준비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출 육아휴직 중이라면 주의사항
첫째는 ‘건강보험료 납부 기록’ 문제였습니다. 저는 육아휴직에 들어간 지 어느덧 9개월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지 12개월이 된 시점이었습니다.
보통 금융권이나 공공 대출을 이용할 때는 최근 건강보험료 납부실적이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는데, 납부 기록이 없으면 심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휴직 상태라면 사전에 본인의 건강보험 자격 상태와 납부 유예 기록 등을 미리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직증명서 발급 시점 확인하기
둘째는 ‘재직증명서 발급 시점’입니다. 회사에 재직증명서를 요청하고 받기까지 보통 3~4일 정도 소요되는데, 여기서 정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서류를 미리 발급받아 두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출 신청을 근로복지넷에 완료한 ‘이후의 날짜’가 재직증명서에 찍혀 있어야 정상적인 서류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일보다 과거 날짜로 발급된 재직증명서는 재제출을 요구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대출 신청 접수를 먼저 완료하신 후 회사에 최신 날짜로 발급 요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서류 검토와 심사 과정을 거쳐 마침내 근로복지넷으로부터 승인 번호와 함께 추천서를 발급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3%대 저금리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연계 은행인 IBK기업은행의 비대면 앱을 통해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출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두 차례나 비대면 신청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승인이 계속 거절되면서, 화면에는 ‘가까운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받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떴습니다. 분명 모든 절차와 추천서 발급까지 무사히 마쳤는데 왜 비대면 진행이 막히고 영업점 방문 안내가 나왔을까요?

비대면 신청이 실패했던 구체적인 이유와, 이후 제가 직접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여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에 대한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육아휴직 중 생활비 부담으로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께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육아휴직 받으면 대출이 어렵나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