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매일 새벽배송으로 만나는 쿠팡. 그런데 이 쿠팡이 사실 쿠팡 미국기업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 알았을 땐 꽤 놀랐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잠깐, 쿠팡 미국기업이라니 그게 무슨 말?


국내에서 나고 자란 서비스처럼 느껴지지만, 법인을 따지고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법인 Coupang, Inc.가 한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고,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까지 마쳤거든요. 증권사 앱에서 쿠팡을 검색하면 국내 주식이 아니라 미국 주식 카테고리에서 뜨는 이유가 바로 이거죠~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유, 첫 번째는 ‘차등의결권’이에요


한국 증시에서는 원칙적으로 1주당 1의결권이라, 창업자 지분이 낮아지면 경영권을 지키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미국에는 차등의결권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쿠팡 창업자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는 일반 주식보다 훨씬 큰 의결권을 부여할 수 있었어요.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유를 이야기할 때 이 부분이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유예요.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유, 두 번째는 ‘자금 조달 규모’예요


쿠팡은 2021년 상장 당시 5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이건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이 뉴욕증시에서 조달한 금액으로는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해요. 국내 증시보다 훨씬 큰 자본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던 거죠.

나스닥 대신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고른 이유


원래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나스닥이 성장 잠재력 위주로 평가하는 시장이라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장 조건이 훨씬 까다로운 곳으로 꼽혀요. 그럼에도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한 건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는 해석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국내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한 건 쿠팡이 처음이었어요.


“정·관계 협력 모범생” – 신문에 실린 의외의 평가

쿠팡 미국기업


최근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보다가 눈에 띈 표현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관계 협력 모범생 쿠팡”이라는 헤드라인이었는데요. 조지워싱턴대 김진형 교수는 쿠팡이 오랜 기간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와 관계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품이나 기술은 금방 따라잡히지만, 이렇게 오래 쌓은 정치적·사회적 자본은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이었어요. 그래서 쿠팡 미국기업이라는 정체성이 오히려 이런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김 교수는 국내 정부·국회·지역사회에 대한 책무 이행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짚었습니다. 문제가 터졌을 때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소비자 신뢰를 쌓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고요.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내에서 일었던 불매 움직임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이 지적이 남 얘기 같지 않게 느껴집니다.



쿠팡 미국기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뉴욕 증시 투자자, 미국 정치권, 국내 소비자까지 여러 이해관계자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로비력을 갖춘 모범생 소리를 듣지만, 국내에서는 신뢰 회복이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죠.


※ 이 글은 공개된 기사와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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